2010년 0

2010년 1월 현재

1. 임용시험 2차 시험 떨어졌다.(1/8 발표)-두 번째

2. 하모니카 시작했다.(다이아토닉 C Key.)

3. 고양이 불임 수술 예정-나늬의 땅콩에 대해 묵념을.... 꼬마는 아직 2차성징이 안 온 듯 -_-

4. 칠판과 led스탠드 구입 예정, MS office 구입 예정(home and student)

5. 세 번째 임용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.

6. 빅뱅이론, 본즈, 멘탈리스트만 시청.

(이후 추가)

난난의 일기 0

남자가 이상하다. 책상 위를 걷다가 꼬리를 흔들어서 그런 것 같다. 꼬리를 흔들기 전까지는 신경도 쓰지 않더니 이제 화를 낸다.
졸지에 쫒겨 났다. 사실 여자고 남자고 이 집 사람들은 남을 번쩍 들어서 옮겨 놓는 짓을 예사로 한다. 좀더 우아하게 혼자 있고 싶다고 할 수도 있을텐데. 그 예의 없음이란.

그런가 하면 여자는 나를 장롱 위로 유도하고는 지치지도 않고 공을 던져댄다. 공놀이도 재미있지만 가끔은 다른 걸 하고 싶은데, 얘는 공만 던지면 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. 짜증난 목소리로 항의해봤다. 공 던지는 각도만 다르게 하더라. 조금 후에야 깃털꽂이를 흔들어댔다. 그건 좀 좋았다.

밖이 밝을 무렵엔 잠깐 산책도 나갔다. 여자는 나를 졸졸 쫓아다녔다. 왜 그러는 줄은 안다. 하지만 좀 성가시다. 집 주위를 두 번 뱅글뱅글 뛰어다니다가 여자가 지친 것 같길래 슬쩍 잡혀줬다. 암묵적인 룰인 셈이다.

오늘은 참치캔도 조금 얻어 먹었다. 참치캔이란 건 혼자 먹기엔 너무 많고 둘이 먹기엔 너무 적다. 꼬마가 없었다면 좀 넉넉히 먹었을텐데. 입맛만 버렸다.

인간이란, 내가 잠들면 깨우고, 놀자고 하면 잠들고 마는 생물이다. 꼬마는 같은 고양이지만 너무 먹어서 가끔 경멸스럽다. 그래도 꼬마랑은  종종 같이 노는데, 그건 나를 빼고는 걔가 이 집에 서식하는 유일한 고양이이기 때문이다. 가끔 장단을 잘 맞춰줄 때도 있는데, 대부분은 눈치가 없다.

꼬마는 요즘 허연 깔대기를 머리에 쓰고 있다. 깔대기를 쓴 커다란 머리로 걸어오는 걸 보면 좀 웃기다. 여자는 그 깔대기를 풀었다 채웠다 한다. 나도 그 꼴을 겪어 봤지만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다.
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
인간의 코멘트 : 고양이가 예쁘게 울 줄 안다는 건 참 다행이야.




1 2 3 4 5 6 7 8 9 10 다음